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전통 무협이 보고 싶다면 <강철의 열제> 새로운 시즌 연재중

by 반짝이 다아트 2026. 3. 9.

첫째를 출산하고 한동안은 뭘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냥 하루하루가 무료하게 지나가던 그 시기에, 무협 마니아인 신랑이 '강철의 열제'를 추천해 줬습니다. 솔직히 그때까지는 웹소설을 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단순한 판타지 소설이 아니더라고요. 고구려의 마지막 전사들이 차원을 넘어 새로운 세계에서 나라를 세운다는 설정부터가 심상치 않았죠.

 

강철의 열제 웹소설 1부 표지


강철의 열제는 고구려 28대 보장왕 시기부터 시작합니다. 당나라의 침공으로 고구려는 멸망의 길을 걷고 있었고, 내부적으로는 정치 갈등으로 이미 무너진 상태였죠. 보장왕은 마지막 선택을 합니다. 고구려의 정예 부대인 철갑기마대와 개마무사들을 이끌고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주인공 고진천이 등장합니다. 보장왕의 이복동생이자 왕족 출신 장군인 그는, 연개소문의 서자 연남가람, 을지문덕의 서자 을지부루와 을지우루, 군위장 출신 대무덕 등 유능한 무장들과 함께 탈출을 감행합니다. 사실 역사 기록에서는 이들의 행방이 불명확한데요. 여기서 가우리작가님은 "만약 고구려인들이 어딘가 다른 세계로 건너가 새로운 나라를 세웠다면?"이라는 상상을 펼칩니다.

작품 속에서 고진천 일행은 배를 타고 폭풍 속을 항해하다가 거대한 물의 벽, 즉 차원의 경계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차원의 벽(Dimensional Barrier)이란 서로 다른 세계를 분리하는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와 판타지 세계를 가르는 문 같은 것이죠. 고진천은 고민 끝에 이 벽을 뚫고 나가기로 결심하고, 그 결과 완전히 다른 세계에 도착하게 됩니다.

 

새로운 세계에서의 고구려

 

차원을 넘어간 세계는 마법이 존재하고, 돼지가 두 발로 걷고, 늑대가 인간처럼 행동하는 판타지 세계였습니다. 고진천은 이곳에서 '가우리'라는 나라를 세웁니다. 가우리는 고구려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죠.

가우리의 가장 큰 강점은 전투력입니다. 고진천을 비롯한 고구려 장수들은 이 세계의 최강자들과 맞먹는 수준이었거든요. 특히 이 세계는 중력이 약해서, 평소에도 무거운 갑옷과 무기를 다루던 고구려 전사들에게는 더욱 유리한 환경이었습니다. 저중력 환경(Low Gravity Environment)이란 지구보다 중력이 약한 곳을 말하는데요. 쉽게 말해 달에서 사람이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 것처럼, 이 세계에서는 고구려 전사들이 평소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문제도 있었습니다. 가우리는 인구가 너무 적었고, 마법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 세계에서는 마법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데, 고구려 출신들은 마법을 쓸 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 거죠. 게다가 국가 운영 경험도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고진천에게는 유능한 참모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주술사 출신의 휘가람은 이 세계의 마법 체계를 배우기 시작했고, 우연히 구출한 마법사 리셀과 타이탄 일족의 드워프 대장장이들이 합류하면서 가우리는 점차 기반을 다져갑니다. 제가 느낀 건, 이들이 단순히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고 포용하는 방식으로 세력을 키워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주변 마을이 오크족에게 습격당했을 때, 고진천은 망설임 없이 구해주고 마을 주민들에게 선택권을 줍니다. "노예로 따라올 것인가, 아니면 칼을 들고 함께 싸울 것인가." 이 장면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칼을 들기로 결심하는 모습은, 단순한 정복이 아닌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느껴졌습니다(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이런 서사 구조를 '공동체 형성 서사'라고 부르는데, 독자에게 강한 몰입감을 준다고 합니다.

 

먼치킨 vs 파워밸런스, 그리고 우루의 죽음


강철의 열제를 두고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과 그 부하들이 너무 강하다는 점이죠. 먼치킨 캐릭터(Overpowered Character)란 다른 캐릭터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능력을 가진 인물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게임에서 치트키를 쓴 것처럼 강한 주인공을 뜻하죠. 고진천은 작중 최강자로, 그와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조차 없습니다.

'주인공이 너무 강해서 긴장감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개인 전투력은 압도적이지만, 국가 운영이나 외교, 마법 같은 부분에서는 여전히 약점이 있었거든요. 특히 주변 국가들의 기습 공격으로 위기가 찾아올 때, 소수의 병력으로 나라를 지켜야 하는 상황은 충분히 긴박했습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비극, 을지우루의 죽음이 있습니다. 을지우루와 을지부루는 쌍둥이 형제로, 한 명은 거대한 도끼를, 다른 한 명은 활을 사용하는 전사들이었습니다. 저는 이 형제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특히 우루가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 적은 병력으로 끝까지 버티다가 전사하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납니다.

'최강 부대면 아무도 안 죽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너무 울어서 부은 눈으로 댓글도 달고. 그 다음 화에 '지금이라도 우루가 짠 하고 돌아오게 해 주세요' 했던 기억도 나네요. 개인적으로는 우루의 죽음이 있었기에 이 소설이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이란 원래 그런 거잖아요. 아무리 강해도 희생은 따르는 법이고, 그 희생이 있었기에 가우리가 더 강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우루 죽은 장면을 읽으면서 너무 많이 울어서, 지금도 그 부분은 제대로 기억이 안 날 정도입니다.

이후 을지부루는 쌍둥이 형제를 잃은 슬픔에 복수를 다짐하고, 이것이 다른 나라와의 전면전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연쇄 반응이 바로 서사의 깊이를 만들어주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저에게 강철의 열제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위로였습니다. 산후우울증으로 무기력했던 시기에,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 뭔가에 열정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신랑이 너무 과한 몰입 아니냐고 했지만, 결국 그 두근거림이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만약 고구려가 끝까지 지속되었다면 지금 한반도는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을 품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소설이 그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을 겁니다. 특히 고진천이 드래건과 정면으로 맞서는 장면이나, 삼두표(세 개의 머리를 가진 괴물)와 싸우다 피투성이가 된 채로도 끝까지 성을 지키는 장수들의 모습은, 단순한 전투 장면이 아니라 그들의 신념과 자존심을 보여주는 순간이었습니다.

3부작과 외전까지 모두 읽었지만, 개인적으로는 1부인 강철의 열제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고구려의 기술과 병사들을 다소 높게 설정한 점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지만, 저는 그 정도는 되어야 기존 제국들과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한국적인 판타지, 우리만의 '국뽕' 서사를 이렇게 완성도 높게 풀어낸 작품은 드물다고 봅니다. 퓨전 판타지 장르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면, 이 소설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강철의 열제는 1부/ 외전_계웅삼전기 /2부 /3부_대륙 정벌기/ 4부_부루 강림기 이렇게 완결이 되어있습니다.

완결까지는 네이버웹소설, 카카오페이지 모두 보실 수 있고요, 현재 카카오 페이지에서 25년부터 5부에 해당되는 대륙의 침공이 연재 중입니다.

강철의 열제 서울정벌기 표지강철의 열제 웹툰 표지

 


강철의 열제 웹툰 버전도 있다고 하니 장면이 부담스럽지만 이 스토리를 함께 즐기고 싶으시다면 웹툰으로 시작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강철의 열제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시다면

짧게 보는 참고 영상 :  https://youtu.be/HF1JVLJr574?si=A3dJb3EZF_GMfPRD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